• 5년 전
이른 아침 길거리에서 여성만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마침 출근하던 새내기 여성 경찰관에게 범행 장면을 들켜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골목길을 어슬렁거립니다.

잠시 뒤, 여성이 지나가자 바지춤을 움켜잡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성, 지나던 길을 되돌아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 관계자 : 남색 모자 반소매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자가 음란행위를 하고 금천구청 역방향으로 도주하고 있다, 최초신고 내용입니다.]

알고 보니 여성은 임용된 지 3개월 된 새내기 순경 A 씨였습니다.

파출소로 출근하던 길에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겁니다.

거구의 남성을 혼자 붙잡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A 순경은 출동 경찰관에게 도주로를 설명하며 조심스레 뒤를 밟았습니다.

A 순경은 범행 현장에서 3백 미터 정도를 몰래 쫓아와 이곳에서 남성을 멈춰 세웠습니다.

A 순경은 다른 경찰관들이 도착할 때까지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A 순경 : 아저씨가 이상한 거 하신 거 봤다고 하니까 자기는 그런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경찰서 가서 확인하자고 하셨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소변을 본 거라고 둘러댔습니다.

딱 잡아떼던 남성의 범행은 CCTV 영상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와 상습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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