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자유한국당이 개최한 여성 당원 행사에서 일부 여성 당원들이 속옷 차림으로 낯뜨거운 엉덩이춤을 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각 지역 당원이 준비한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여성존중 없는 여성 행사였다는 비난이 터져 나왔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우먼 페스타'라는 이름의 여성당원 행사입니다.

성 평등과 여성 공천 확대를 위해 전국의 한국당 여성 당원들이 모인 행사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인사 발언이 끝난 뒤 각 지역 여성당원들이 준비한 경연이 이어졌습니다.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갑자기 공연을 벌이던 여성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더니 속옷에 부착된 문구를 관중에게 보이며 엉덩이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문구는 '한국당 승리'.

공연을 관람한 황교안 대표는 멋진 공연이었다며 여성 당원들을 칭찬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오늘 한 거 잊어버리지 말고 좀 더 연습을 계속해서 정말 멋진 자유한국당 공연단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여러분!]

하지만 여성 당원들의 이 같은 민망한 공연 사실이 알려지자, 다른 정당들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여성 페스티벌이라더니 여성 존중은 없었다며, 여성을 그저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여성을 위한답시고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한 한국당은 사죄하라며,

이를 보고 박수를 친 당 지도부의 성인지 감수성엔 경악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다며, 좋은 취지가 퇴색된 것 같아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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