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온다더니 ‘물폭탄’…장마 아닌 ‘간헐적 집중호우’

  • 5년 전


수도권을 덮친 물폭탄, 장마는 끝났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새로운 기상패턴이라고 합니다.

박수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새벽부터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

장마는 끝났지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에 시민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차영환 / 경기 구리시]
"매번 기상예보를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새벽부터 비가 와서 좀 되게 많이 당황했거든요."
 
서해안을 따라 고온다습한 강풍이 불고,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겁니다.

[이경희 / 기상청 예보분석팀장]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는 장마가 아닙니다.

장마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기단과 차가운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 넓은 지역에 오랫동안 비를 뿌리는 겁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오늘 같은 간헐적인 집중호우가 하나의 패턴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열대성 스콜은 아닙니다. 스콜은 특정 지역의 온도 급상승으로 수증기가 발생해 소나기가 내리는 겁니다.

이번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런데 다음달에도 이런 집중호우가 또 나타날 전망이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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