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상표로 자존심 건드린 고노 외무상…불매 운동 겨냥?
오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는데, 시작 전부터 껄끄러웠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과 일본 취재진을 향해 어느 나라 카메라를 쓰느냐고 물었던 겁니다.
불매운동을 한다지만, 결국 일제 안 쓰고 배기겠다는 식으로 말한 겁니다.
베이징에서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먼저 도착해 일본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던 고노 다로 외무상이 갑자기 한일 양국 취재진이 들고 있는 카메라 브랜드를 묻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캐논? 이 카메라는 니콘? 캐논이 두 명이네요."
한국에서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염두에 두고 일본산 카메라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경화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고노 외무상과 악수를 했고, 회담장에서 나왔을 때도 얼굴은 굳어 있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소미아 어떤 대화 나누셨어요?)
"예, 드릴 말씀 없습니다."
고노 외상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요구했지만 강 장관은 검토 중이란 원론적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대해선 강 장관이 철회를 촉구했지만 고노 외상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다만 외교 당국간 대화는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동은 기자]
우여곡절 끝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연장되더라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습니다.
오는 28일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조치 시행과 이달 말로 예정된 독도 방어훈련 진행 여부가 한일간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베이징)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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