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라를 지키기 위한 민방위 대원들의 교육 영상에 버젓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일본 기상청 그래픽이 사용돼 논란입니다.
더 황당한건요.
그 그래픽, 우리 외교부가 지난 1월 일본에 항의까지 했던 문제의 그래픽이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민방위 교육 영상의 한 장면입니다.
화면 상단에 '지진대비', '지진해일 위험'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지난 1월 규모 7.6 강진으로 쓰나미 경보·주의보를 발령한 일본 기상청 그림을 인용해 행동요령을 설명하는 겁니다.
그런데 쓰나미 주의보를 뜻하는 노란색이 독도에도 표시돼 있습니다.
행안부는 "민방위 교육영상을 제작하는 민간업체가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보도한 미국 NBC 방송 화면을 발췌하면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사전 검수했지만 외신을 인용한 부분이라 걸러내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확인 결과, 문제의 그래픽은 지난 1월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자국 영토인 것처럼 표기한 것을 두고 당시 우리 외교부가 공식 항의까지 했던 바로 그 그래픽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엄중히 항의하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행안부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다른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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