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utView - 주인은 굶고, 머슴은 배부르고

  • 5년 전
국회의원 세비 인상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세비 인상이 은밀하게 이뤄진 데다, 인상 폭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2012년 의원 1인당 세비는 1억 3,796만원으로 전년(1억 1,968만 원) 대비 16% 인상됐다. 결과적으로 18대 국회보다 20%나 오른 셈이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은 고작 4,580원.

자칫 아무도 모르게 넘어갈 뻔 했던 세비 인상 사실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의 양심고백(?)을 통해 공개됐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독려하는 와중에 "19대 의원들의 세비가 18대 때보다 20% 더 늘었다"고 천기(?)를 누설한 것이다.

민심은 싸늘하다.

경제 부진에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물가 탓에 서민들의 생계는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무려 20%의 세비 인상이 국민 공감을 조금이라도 얻을 리는 만무하다.

15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소설가 김홍신 씨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머슴이 하루아침에 주인 행세를 한다"고 질타했다.

'국회의원 세비는 '주인'인 국민이 내는 세금이 원천인데 '머슴'인 국회의원이 주인을 제쳐 놓고 제멋대로 자신들 세비를 결정한다'는 지적이다.

특권 포기와 쇄신을 부르짖은 19대 국회가 '제 배 불리기' 추태로 시작부터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기획/제작 : 박기묵 기자]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