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고뤠~' 김준현, 영화 더빙으로 홀쭉해진 사연은?

  • 5년 전
육중한 몸매를 과시하며 개그 프로에서 '마음만은 홀~쭉하다'고 외치던 개그맨 김준현이 목소리 연기를 통해 홀쭉해진 사연을 털어놨다.

김준현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영화 '호두까지 인형 3D'(감독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호두까기 인형과 여주인공 메리를 괴롭히는 악당 '쥐마왕' 역을 맡았다"며 "첫 더빙에서는 맡은 역할이 요괴라 큰 대사 없이 입만 크게 벌리면 됐는데 이번엔 사람이라 입모양을 맞춰가며 연기하느라 힘들었다"고 더빙소감을 밝혔다

김준현은 영화 '호두까기 인형 3D'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 '쥐마왕'의 목소리 더빙을 맡아 특유의 코믹함으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두 번째 더빙인 만큼 노련하게 목소리 연기를 펼친 김준현은 "더빙이 쉽지 않지만, 한편으로는 그 특유의 맛이 있다. 분명 영어로 입을 열었다 닫았는데, 이상하게 내 입모양과 같이 말이 맞더라"며 "그렇게 하다보니깐 점점 나도 모르게 그 캐릭터에 빠져든다. 그게 더빙의 매력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극중 '쥐마왕' 역의 배우 존 터투로가 굉장히 말랐더라. 그래서인지 더빙을 하는 동안에는 나도 날씬한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김준현은 극 중 '쥐마왕'과 함께 악역으로 등장하는 '쥐마녀' 캐릭터에 개그우먼 정경미를 추천하기도 했다.

"정경미씨가 '쥐마녀'에 어울리는 것 같다"고 입을 뗀 그는 "정경미씨가 나와 동갑인데.. 나이도 그렇고 약간 모자란 캐릭터인 것도 그렇고.. '쥐마녀' 연기를 잘 할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개그맨 김준현 외 첫 더빙에 나선 배우 김유정이 명랑하고 용감한 주인공 소녀 '메리' 역을, 이상엽이 '호두까기 인형' 역을 각각 맡아 생동감 있는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영화 '호두까기 인형 3D'는 판타지 동화 작가 E.T.A 호프만의 원작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의 왕'을 차이코프스키가 발레 극으로 재탄생 시킨 '호두까기 인형'을 각색해 영화화 한 작품으로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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