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레알시승기]뉴 그랜드 체로키 "역시 젠틀한 진짜 사나이..때론 거칠게!"

  • 5년 전
봄이 어느새 성큼 다가왔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펴기 위해 어디론가 떠나야할 때 떠오르는 차량은 바로 SUV다.

자동차 업계에서 나들이 철을 맞아 본격적인 SUV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바람에 맞춰 화장을 살짝 고치고 지프의 '뉴 그랜드 체로키'가 중년의 신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 [레알시승기]에서 보여줬던 '그랜드 체로키'와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 살펴봤다.

■ 외관

외관 앞모습은 그랜드 체로키의 DNA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7 그릴'의 모양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모습이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체로키임을 알 수 있다.

전통을 알리는 것으로 아주 작지만 헤드라이트 안에 있는 '윌리스 지프'모양의 로고도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인다. 깜찍한 느낌!

참고로 이 로고는 2차 세계대전 때 태어나 연합군 승리에 큰 공을 기여한 지프의 전통적 모델이라고 한다.

뉴 그랜드 체로키 뒷모습은 이전 모델에 비해 약간 유연해진 모습이다. 그리고 Jeep의 로고가 있던 크롬 몰딩도 사라졌다. 좀 더 세련됐다고나 할까?

하지만 하나 큰 차이점은 '플립 업 글래스'인데 지난 편을 보면 편의성을 높여 뒷유리가 열려 빠르게 물건을 꺼내는 창문이 있었는데 이번 모델에는 빠졌다.

트렁크는 전동식으로 작동하고 스페어타이어와 공구들을 담아 놓은 부분도 있다.

■ 주행감

주행감은 어떨까? 우선 일반도로에서 달려봤다.

'뉴 그랜드 체로키'는 말 그대로 육중한 몸매를 갖고 있다.

2.4톤의 무게인데 첫 출발부터 가속까지 해 봤을 때의 운전감은 정숙하면서 부드럽게 치고 나가준다. 그래서 운전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서스펜션이 예전 모델은 울렁거릴 정도였는데 이번 뉴 버전은 크게 울렁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딱딱하지 않아 승차감은 훨씬 좋아졌다.

크라이슬러에서 도심 주행부분에 더 신경을 쓴 듯 한 느낌이다.

힘과 출력 모두 흠잡을 데 없어 보인다.

■출력과 연비

V6 3.0리터 DOHC 터보 디젤 엔진으로 이전 모델과 동일한 엔진이다.

최고 출력은 241마력, 최대토크는 56kg.m(1800-2000rpm)이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1.7km다. 디젤 모델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측면이 있다.

■ 내부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그랜드 체로키에 비해 확 바뀌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세련됐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있는 내비게이션이 이전 6.5인치에서 8.4인치로 한층 업그레이드 돼 한국인이 작동하기 아주 편리해졌다.

수입차의 단점이 내비게이션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 시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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