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풍선이 뭐기에'…도심 속 아찔한 추격전 생중계

  • 5년 전
'별풍선'(화폐로 바꿀 수 있는 온라인 아이템)을 받기 위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느닷없는 추격전을 벌이면서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 BJ(방송진행자) 배모(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배씨는 지난달 1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강변북로에서 5.5km에 걸쳐 난폭운전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앞서가던 아우디 차량 근처에서 일명 '칼치기'(차선 급변경)나 지그재그 주행을 하면서 아우디 차량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지인에게 뒤따라오며 이를 촬영해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로 생중계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우디 차량이 중간에 나들목을 빠져나오면서 위험천만한 레이싱은 오래가지 못했다.

배씨는 최근 이같은 범죄가 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아프리카TV 방송을 모니터링하던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조사에서 배씨는 "외제차 운전자 동호회 회원들끼리 방송을 보면서 재미를 공유하고, 별풍선도 받기 위해 (난폭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별풍선은 인터넷 방송 시청자들이 아이템을 구입해 BJ에게 주는 일종의 선물로, 실제 화폐로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