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말벌, 신경독 때문에 식품으로 사용 금지
말벌 술·말벌 꿀, 건강식품으로 둔갑해 유통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TV에서도 가끔 소개되는 말벌은 사실 강한 독성 때문에 법으로 식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유통해서는 안 되는 말벌 술에 이어 이번에는 말벌을 꿀에 절여 판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꿀이 담긴 유리병 안에 말벌과 장수말벌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양봉업자나 말벌집 채취꾼이 벌을 잡아 꿀에 절인 겁니다.

[김지훈 / 부산지방식약청 : 꿀벌을 공격하는 말벌을 포획해서 말벌 꿀을 제조했고, 말벌집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얻은 말벌을 이용해 말벌 꿀을 제조했습니다.]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2.4kg 한 병을 25만 원가량에 팔았습니다.

말 벌꿀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카페, 블로그 등에서 판매됐는데 일반 꿀이나 한약재 등과 함께 팔리다 보니 정확하게 얼마나 거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법은 신경독이 있는 말벌을 식품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말벌은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독을 가지고 있고 다른 말벌보다 많은 독을 분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희옥 / 부산지방식약청장 : 특히 벌 독에 (알레르기를) 많이 일으키는 사람들은 이걸 먹고 나서 소량의 독이라도 치명적으로 (작용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잇따라 적발된 말벌 술과 마찬가지로 말벌 꿀도 유통돼선 안 되는 데 일부 TV에서는 여전히 말벌을 이용한 식품이 건강에 좋은 거로 포장돼 시청자를 현혹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양봉업자 A 씨 등 5명을 붙잡았고 보관 중이던 말벌 꿀 70여 병을 압류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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