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의 재발견…'몸짱씨름' 인기회복 노린다

  • 5년 전
씨름의 재발견…'몸짱씨름' 인기회복 노린다

[앵커]

1990년대만 해도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 씨름대회를 시청하는게 일상적인 풍경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씨름인기가 뚝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몸짱 선수들의 기술씨름을 앞세워 씨름이 인기회복을 노리고 있는데요.

정주희 기자가 선수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1980년대 이만기, 1990년대 강호동.

씨름판을 호령했던 걸출한 스타들을 앞세워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씨름.

하지만 체중을 잔뜩 불린 선수들의 힘 씨름이 대세가 되면서, 일부 매니아들 만의 스포츠로 전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씨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었습니다.

태백, 금강 등 90kg 이하 경량급 선수들이 잘생긴 외모와 날렵한 몸매에, 박진감 넘치는 '기술씨름'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씨름과는 거리가 멀었던 젊은 층들 사이에서 '씨름돌'로 불리며, 뜻하지 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몸 좋은 친구들 잘생긴 친구들이 재밌는 경기 기술적으로 많이 다양한 기술을 보여주고 하니까 많이들 좋아해 주시고…"

선물을 보내주는 팬까지 생기면서 달라진 위상을 느낀다는 선수들, 인기 프로스포츠도 아닌 씨름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같이 어울려 놀다가 씨름부에 들어가면, 좀 더 재밌게 놀 수 있고 간식도 준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체중이 무거운 한라, 백두급 선수들도 인기몰이에 동참할 각오입니다.

기술을 보완해 제2의 이만기, 제2의 강호동을 꿈꾸고 있습니다.

"중량급도 잘 보면 재밌는데, 저희도 열심히 노력해서 빠른 기술과 재밌는 씨름으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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