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1분기 성장률 -1.4%…11년 만에 최악

  • 4년 전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준 충격이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1.4%.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인데,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 친 겁니다.

문제는 2분기가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명동 번화가의 임시휴업 상점 바로 옆 가게도 문을 닫았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점포 2곳도 기약 없이 쉬고 있습니다.

[명동 휴업 매장 상인]
"특별한 (개장) 계획은 없습니다. (언제 열지 전혀 기약이 없는 거예요?) 네. 네. 상황, 분위기가 좀 좋아지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인 인근 호텔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명동의 터줏대감인 세종호텔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호텔은 한달씩 문을 닫습니다.

[홍유라 기자]
"심지어 이 호텔은 두 달 넘게 문을 닫고 있는데요.

여기 붙은 공지문을 보니 3월 11일부터 5월 말까지 쉬는 겁니다."

[명동 휴업 호텔 직원]
"직원이 전부 휴직 중이라 (레스토랑) 예약이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면서 올해 1분기 민간소비는 6.4% 감소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겁니다.

결국 마이너스 성장 전망은 현실이 됐습니다.

[박양수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2020년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입니다.

문제는 수출과 고용 타격이 반영되는 2분기에도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2분기 수출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미국·유럽의 봉쇄조치가 우리 제품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국제통화기금은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