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민단체, 도지사 면담 요구...공무원과 육탄전

  • 4년 전
민주노총 등 2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북민중행동이 전북도지사와 면담을 위해 도청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진입을 막는 전라북도 공무원과 단체의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북민중행동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발생한 '송하진 도지사의 면담 거부'와 '민주노총 전북본부 대표의 강제 퇴거'를 규탄했다.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시민사회 단체 대표 4명과 송하진 도지사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 진입을 예고했다.
이에 전라북도는 청원경찰을 도청 후문에 배치하고 봉고차 등으로 문을 막는 등 단체의 진입에 대비했다.
얼마 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청원경찰, 전라북도 공무원과 몸으로 부딪치고 잡아당기는 등 육탄전이 발생했다. 몇 차례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진입을 시도하던 단체는 "현안을 대화로 풀고 싶은 것"이라며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 단체의 출입을 막을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천여 명의 도청 공무원들은 유일한 출입문이 충돌에 막히자 지하주차장을 통해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24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전라북도 비정규직 문제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위기에 대한 정책 제안을 위해 송하진 도지사와 면담을 요청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비서실을 찾은 민주노총 본부장과 임원 등 4명을 공무원과 경찰 수십 여 명이 강제로 도청 밖으로 밀어냈다.
민주노총은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 명이 넘어져 꼬리뼈가 골절되고 머리에 피가 나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송하진 도지사의 면담이 성사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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