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못 구하자 ‘베네수엘라’ 귀향…풍찬노숙 신세

  • 4년 전


자국 경제가 완전히 무너져 이웃나라로 떠났던 베네수엘라 사람들,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해달라고..절박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정다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주차장.

차량 수백 대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슬람권 최대 명절인 라마단 기간을 맞아 이른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예배가 진행된 겁니다.

[모하마드 / 이란 주민]
"이런 창의적인 방식이 위기관리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아름답습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의 문을 모두 닫았습니다.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도로에 버스와 인파가 몰렸습니다.

콜롬비아를 떠나려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입니다.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를 피해 이웃 나라 콜롬비아로 왔지만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찾지 못하자 돌아가기로 결심한 겁니다.

[달리아니스 / 베네수엘라 주민]
"음식이나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우리나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출입국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베네수엘라 주민들은 도로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선 머리에 짐을 이고, 양손에 가방을 든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봉쇄령으로 교통편이 끊겨 집에 돌아가지 못한 이주노동자들이 100킬로미터 이상 직접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려는 겁니다.

인도 정부는 내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봉쇄 조치를 2주간 더 연장했습니다.

[아시야 / 인도 주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 때까지 봉쇄령을 연장하는 게 맞습니다."

다만 감염자가 적은 지역의 경우 통제가 완화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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