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으로 쥐죽은 듯 조용했던 카레이싱 트랙에 다시 지축을 울리는 굉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슈퍼레이스 개막을 앞둔 현장에 김민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굉음을 내며 경주용 차량이 질주하기 시작합니다.
국내 자동차 경주 대회인 슈퍼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각 팀이 올해 처음 공식 테스트 주행에 나선 겁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개막이 두 달이나 연기돼, 오랜만에 트랙에 나서는 선수들은 긴장했습니다.
주행 시 차량 내부 온도는 섭씨 70도에 육박하고, 심장박동수는 분당 2백 회, 평소보다 2~3배나 빨라집니다.
극한의 상황과 싸우다보면 맨몸으로 고된 운동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김의수 / 레이싱 선수(팀ES)]
"드라이버들이 작년 11월에 타고 올해 (처음) 타는 거니까 오늘 밤에 아마 모든 드라이버는 몸살 날 거예요."
모든 부품을 직접 조립해 차를 만드는데다 올해 첫 주행이라 출발 직전 엔진오일이 새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엔진 블로우', 즉 엔진 실린더가 주행 중에 깨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다행히 대회 개막 전에 문제를 발견한 건데, 그만큼 테스트주행이 중요한 겁니다.
오는 20일 개막하는 슈퍼레이스는 통산 백번째 레이스이지만 코로나 방역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합니다.
[김의수 / 레이싱 선수(팀ES)]
"미뤄졌지만 미뤄진 만큼 기대감이 크리라 생각하고요. (관중들이 오는) 그때까지 저희끼리 조촐히 레이스를 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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