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일하는 국회의 빈자리 / 돌아온 박지원, SNS 재개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일하는 국회의 빈자리' 21대 국회 개원하고 첫 대정부질문이 끝났어요. 그런데 빈자리가 많았나 봐요?

네. 사흘 동안 대정부질문이 진행됐는데요.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대략 5시간 정도 열렸습니다.

그런데 매일 시작할 때 모습과 끝날 때 모습이 달랐습니다.

Q. 21대 국회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텅빈 본회의장 모습을 또 보게 되네요. 논란의 데뷔전을 치른 분도 있어요?

네. 민주당 초선의원인 이소영 의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대정부질문은 말 그대로 정부에 현안 관련 질의를 하는 자리인데요, 시작부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미래통합당은) 열흘 동안 시간을 끌다 돌아와서 법사위원장의 자리만 고집하면서 주요 상임위 위원장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

[김상희 / 국회 부의장 (그제)]
"대정부 질의에 맞는 적합한 그런 질의를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이소영 의원님!"

이 의원은 전체 12분 가량의 대정부질문 시간 중 5분 가량을 야당을 비판하는데 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의 부당한 주장을 바로 잡고자 했던 것"이라며 "아름답지 못한 모습 보여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Q. 통합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정부 실책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선 의원들을 배치했다는데, 내부적으로 전략이 통했다고 보던가요?

당내 최다선이죠.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이명수, 김태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을 내세웠는데요.

대정부질문에서 벼르던 만큼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어제)]
"팀웍이 부족하다 집요함이 부족하다 이런 불만도 없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셔서 최선을 더 다해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돌아온 박지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SNS 활동을 재개했어요.

지난 3일 국정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뒤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죠.

[박지원 / 국정원장 후보자 (지난 3일)]
"제 입에서 정치의 '정'자도 모든 SNS와 전화 소통도 어려워진다는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런데 3주 만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Q. 박 후보자가 3년 전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강을 했던 내용이에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강연인데요.

자신이 대북 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자신의 경험과 자산을 아낌없이 바치겠다"고도 했습니다.

Q. 박 후보자가 이 시점에 저런 글을 올린 이유가 있을텐데요. 청문회와 무관치 않겠죠?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다니지도 않았던 조선대 서류를 위조해서 단국대로 편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의혹은 예전에도 제기돼 박 후보자가 직접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박지원 / 당시 전 문화관광부 장관(지난 2001년)
"제가 조선대학을 다닌적이 있다고 해서 전 간 적이 없다. 어떻게 해서 학적이 그렇게 됐는지는 제가 알 바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통합당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물러서지 않자, 문 대통령 지지자들과 여권의 지원을 기대하는 듯합니다.

통합당은 요청한 자료들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며 박 후보자의 청문회 연기를 요청했지만,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예정대로 27일에 열립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