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미래통합당, ‘역사의 매듭’을 풀다? / 국회의 습관성 막말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매듭을 풀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네요.

미래통합당은 회의실 배경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쓰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역사의 매듭을 풀다'라는 문장을 적어 호남을 향해 화해 메시지를 거듭 보냈습니다.

통합당은 오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지역 인사 25%를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Q. 어제 광주 가서 무릎도 꿇었는데, 김 위원장이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단순히 호남 출신이라서만은 아닐 것 같고요.

김종인 위원장은 호남의 마음을 얻어야 수도권 인구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Q. 호남에서 통합당이 그동안 약세였는데, 이렇게 공을 들이면 선거 때 효과가 있을까요?

글쎄요. 대선만 보면 보수 정당 출신으로 호남에서 10% 득표율을 넘긴 건 동교동계 인사를 대거 영입한 박근혜 전 대통령 밖에 없었습니다.

통합당 측은 "선거나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둔다기 보다는 일단 씨를 뿌리겠다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고 평가를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Q. 민주당 반응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보면 민주당 텃밭에 경쟁 정당이 치고 들어오는 건데요. 정청래 의원은 어제 신파극이라고 깎아 내렸었잖아요.

정 의원은 오늘도 "호남을 더 분노케 하는 헛다리 전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통합당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는데요.

통합당이 과거를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마냥 비판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습관성 막말'. 국회에서 또 막말과 고성이 나왔다죠?

네,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설전을 벌어졌습니다.



Q. 참 다양하게도 막말을 주고받았는데, 그 중 김태흠 의원이 한 '어린 것' 이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김태흠 의원은 63년 1월, 김경협 의원은 62년 11월생으로 김경협 의원이 서류상 형인데요.

나이가 주목을 받자 김태흠 의원은 사실 62년 1월에 태어났다고 해명했습니다.

Q. 그런데 뭐 때문에 저렇게 싸운 거예요?

김태흠 의원이 민주당의 임대차 3법 강행 처리를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설전이 시작됐습니다.

참고로 국회 설전은 21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추미애 /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
국회의원이 국회를 마치 미친 사람 널뛰는 듯한 그런 모양으로 건전한 상식조차 통하지 않도록 만든 데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사철 / 당시 한나라당 의원 왜 욕을 해요! 미친X 널뛴다니

Q. 21년이요. 이런 소식 전해드릴 때마다 왜 부끄러움은 늘 국민 몫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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