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한산한 대천해수욕장…피서지 방역 '촉각'

  • 4년 전
폭염 속 한산한 대천해수욕장…피서지 방역 '촉각'

[앵커]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피서를 마음 놓고 떠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피서객들로 붐벼야할 피서지들도 한산한 모습인데요.

대천해수욕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많이 더운가요.

[기자]

네,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만큼 덥습니다.

정면에서 내리쬐는 햇볕은 살을 에는 듯 따갑게 느껴집니다.

당장이라도 저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인데요.

이곳 대천해수욕장의 현재 기온은 31도에서 32도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한낮 최고 기온이 33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돼 있는데요.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화면으로라도 시원한 바닷가 풍경을 보니 좋네요.

그런데 무더위가 찾아온 것 치고는 피서객이 많지는 않아 보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일텐데요.

서해안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진 대천해수욕장이지만 비교적 한산한 상황입니다.

간간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일뿐 바다를 가득 메운 튜브의 모습도,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도 해수욕을 즐길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개개인 간의 거리를 두는 등 개인방역에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피서지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종종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한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확산된 사례가 몇 차례 나온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기 김포 확진자가 제주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접촉한 사람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강원 강릉에서는 경기 용인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강릉에 휴가차 방문했다가 묵었던 호텔 직원 등에게 전파됐습니다.

또 서울 은평구 확진자가 강원 강릉과 평창 등을 휴가차 방문했던 사실도 확인돼 강원도에서 방역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이곳 충남 보령은 아직 지역 발생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도 없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 상황이면 피서지에서도 방역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곳 대천해수욕장은 우리나라 최대 여름축제 가운데 하나인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곳인데요.

저도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보령 갯벌 머드를 뒤집어 쓴 채 중계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모두 온라인 축제로 전환됐습니다.

그래도 피서지를 찾는 관광객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을 위한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백사장 위 파라솔과 썬배드가 작년에는 다닥다닥 붙여서 설치가 됐다면 올해부터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2m 간격을 두고 설치됐습니다.

또 백사장 위에서 취사행위는 전면 금지됐고, 취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운영중인데, 이 또한 QR코드를 통해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됐습니다.

해수욕장 진입로마다는 드라이브스루형 체온측정 부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해수욕장 출입이 철저히 통제됩니다.

또 체온이 37.5도 미만이면 이렇게 손목 밴드형 식별띠를 입장객들에게 착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으로 요일일별 입장객을 구분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손목 밴드를 차고 있다면 피서객들이 서로 보고 코로나19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해수욕장 인근 식당과 상점 등의 방역도 매일 실시하고 개인 방역을 준수하지 않은 피서객들은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최장기간 장마로 피서만을 기다리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보이는 만큼 피서지 이용객들은 개인 방역과 위생에 더욱 신경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천해수욕장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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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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