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바람 우려…태풍 ‘바비’의 실체

  • 4년 전


방금 전해드린 대로 긴 장마의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태풍이 찾아왔습니다.

이미 영향권 안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요.

기상센터 연결해 남혜정 기상캐스터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지금 태풍은 어디쯤 와 있는 건가요?

8호 태풍 바비는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400KM 부근 바다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입니다.

시속 12km로 느리게 올라오고 있는데요.

수온이 높은 바다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밤사이에는 더욱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수도권은 목요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걸로 보여집니다.

[질문2] 바람이 굉장히 강할 걸로 예상돼 걱정인데 어느 정도입니까?

내일 오후부터 밤사이 서해안과 전라도 서해안을 중심으로는 초속 40~60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겠고 서울 등 서쪽지방에도 초속 3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잠시 실험영상을 보면 위력이 실감나실 텐데요,

초속 30m, 눈을 똑바로 뜨고 앞으로 걸어가기 어려운 세기고 이 정도면 허술한 옥외 외장재는 떨어져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초속 40m가 되면 제대로 서있기 조차 힘든 수준입니다.

시속으로 따지면 140km인데요, 프로 야구 투수가 던지는 공과 비슷한 속도입니다.

지난해 찾아온 태풍 링링의 피해 상황인데요,

당시 초속 50m의 강풍이 몰아쳤는데 인천항 신호등, 가로등이 파손됐고

군산 비흥항의 간판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내일 서해안은 최대 초속 60m까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그런데 이번 태풍은 한반도에 상륙도 하지 않는데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면서요?

원래 태풍이 육지로 상륙하게 되면 수증기 공급이 끊어지고 지면 마찰로 세력이 빠르게 약해지지만
이번엔 육지가 아니라 서해 바다를 따라 북상하기 때문에 위력이 줄지 않는 겁니다.

게다가 한반도가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을때 더욱 위험한데 이번에 한반도가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있기 때문에 바람이 더 강해지는 겁니다

[질문4] 그럼 이번 태풍 바비는 비 걱정은 안 해도 되나요?

그건 아닙니다. 많은 비도 동반되는데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지는 전라도와 지리산 부근에는 100~300mm, 제주산간에는 500mm 이상이 집중되겠고 서울 등 내륙에도 30~100mm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중북부 지역은 모레 새벽부터가 강한 비바람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태풍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