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총파업 이틀째 상황 악화…전공의 90% “사직서 내겠다”

  • 4년 전


의료 총파업 이틀째인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대통령은 “군인이 전장을 이탈했다“며 파업에 참가한 의사들을 비판했는데요.

의료 파업을 주도하는 레지던트나 인턴 등 젊은 전공의들은 거의 모두가 사직서를 내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의료법 61조에 따라 전공의·전임의 업무개시명령 이행 여부에 대해서 점검을 시작하겠습니다."

보건당국이 서울의 한 대형 병원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에 배치된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 수련병원 20곳, 전공의 전임의 358명에 대해 업무에 복귀하라는 개별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에 한해 발령한 업무개시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군인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코로나19 진료는 계속하지만 업무 복귀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지현 / 대한전공의협의회장]
업부개시명령을 강제적으로 집행하는 것을 보고 구두로 대화 약속을 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가겠다는 신뢰가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전임의와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모두가 사직서를 냈고 전국적으로 전공의 90% 이상이 사직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해도 업무개시명령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강공에 전국 의대학장과 병원장까지 나섰습니다.

[한재진 / 이화여대 의대학장]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의 중심에는 정부가 있음을 밝힙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들을 오늘 경찰에 고발하려다 취소했습니다.

파국만은 막아보자는 의료계 원로들의 조언 때문이었지만 양측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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