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아닌 고기…코로나 타고 뜨는 ‘대체육’ 시장

  • 4년 전


코로나 19가 야생동물을 먹는 것에서 전파됐을 수 있다는 사실이 전세계에 충격을 줬었죠.

이후 채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고기 맛이 나는 콩고기, 대체육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좁은 공간, 공장식 도축.

무분별한 도축과 육식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채식에 대한 선호는 더 커졌습니다.

[미국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
"내가 택한 건 채식. 거부하는 건 눈과 얼굴을 씹는 육식"

우리나라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 명.

10년 만에 10배가 늘었습니다.

[임윤정 / 채식입문자]
"코로나19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면 좋겠다. 채식해야지."

온라인엔 채식 관련 정보가 넘치고 재료도 구하기 쉬워졌습니다.

[임윤정 / 채식입문자]
"마트에도 채식 관련 메뉴가 나오거나 정보가 진짜 많습니다."

[안건우 기자]
"여긴 대형 마트입니다. 예전엔 콩고기 같은 대체육이 멀게 느껴졌거든요.

요즘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저기 채식 코너가 아예 따로 있네요."

눈길을 끄는 건 다양한 대체육들.

콩 단백질을 식물성 재료와 혼합해 진짜 고기처럼 만들었습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앞다퉈 채식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대체육 햄버거를 맛봤습니다.

[현장음]
"채식주의 햄버거고, 이건 진짜 햄버거입니다."
"생각보다 고기 같지만, 진짜 고기에 비해 조금 퍽퍽한 느낌?"

같은 대체육을 먹어본 유명 채식 온라인 방송 운영자.

8년 차 채식 베테랑인 그에게 대체육은 어떤 의미일까.

"선택지가 많아지는 거잖아요. 긍정적인 것 같아요."

일반인에겐 채식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안입니다.

[반투/콘텐츠 크리에이터 '조화로운 삶']
"고기는 끊을 수 없다는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거든요. 그런 분들이 처음 시작할 때 대체할 수 있다면 도움되지 않을까요."

대체육 선진국 미국에선 성장세가 눈부십니다.

대체육류 업체 비욘드미트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증했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현장음]
"진짜 고기 같아요. 진짜."

한국식 불고기부터 햄버거 패티까지 메뉴도 동서양을 불문합니다.

[민금채 / 지구인컴퍼니 대표]
"채식을 위한 음식이기보단 건강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대체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고요."

채식주의자의 전유물에서 모두를 위한 고기로 대체육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박연수 장명석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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