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모주 청약 시작…히트 친 첫날 경쟁률 90대 1 육박

  • 4년 전


BTS가 장악한 건 빌보드차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추석 연휴 복귀 첫 날, BTS가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오늘부터 공모 청약이 시작됐는데요.

경쟁률이 높아질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적어지다보니, 1억 원을 넣어봐야, 고작 2~3주 받을 거라는 예상까지 있었죠.

첫 날에만 몰린 증거금이 8조 6천 억 원, 이전에 공모 청약을 했던 SK바이오팜 보다는 많고, 카카오게임즈보단 적은 수준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권사 창구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지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 열풍에 힘입어 이번 빅히트 공모 신청에도 첫날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임연주 / NH투자증권 마포센터 주임]
"평소보다는 고객이 5~6배 정도 더 많았고요. 지난주까지 모바일로 미리 개설을 해두신 분들이 스스로 청약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청약으로 재미를 봤던 투자자도 또다시 도전에 나섰습니다.

[빅히트 공모주 청약자]
"카카오(게임즈) 공모했는데 생각보다 수익이 괜찮아서 부동산에 투자하려던 자금과 마이너스 통장 자금이 있어서 한 3억5천만 원 정도?"

온라인에서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인 한 청소년도 모아둔 용돈으로 청약을 신청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예금을 깨고,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올린 영끌 투자를 하겠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13만5000원이란 비교적 비싼 공모가에 1억 원을 넣고도 1주 밖에 받지 못한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금액이 커서 포기했다"는 글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오늘 청약 첫날의 빅히트 통합경쟁률은 89.6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8조624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첫날 4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던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청약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겁니다.

청약 마감날일 내일 증거금이 50조 원 몰리면 1억 원에 3주, 역대 최대인 60조 원까지 불어난다면 1억 원에 2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는 15일 상장 이후 주가가 얼마나 오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chs0721@donga.com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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