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명품점 100억대 '먹튀'...연예인 포함 100명 피해 / YTN

  • 4년 전
서울 청담동의 한 명품 판매업체 대표가 해외 명품을 싸게 구매해 주겠다며 손님을 모은 뒤 돈만 챙겨 사라졌습니다.

피해자만 백 명에 피해액도 백억 원에 달하는데, 연예인과 유명인도 수십 억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먼저 이 업체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어떤 명품을 판매하는 곳인가요?

[기자]
우선 이 매장은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해외 유명 브랜드의 명품을 대신 구매해 주고, 또 고객이 가진 명품을 대신 팔아 주는 곳입니다.

일부 최고급 브랜드의 명품 가방은 그야말로 돈을 주고도 못 산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공식 매장에서 천만 원짜리 가방을 사기 위해서는 먼저 2천만~3천만 원에 달하는 옷 등을 구매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겁니다.

그런데 이 매장을 통하면 그런 비용 없이 웃돈을 조금 얹어 주는 정도로 명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천만 원대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SNS에서 입소문을 탔습니다.

근처 상인들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 매장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되는 줄로만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업체 대표가 갑자기 사라졌다고요?

[기자]
저희 취재진이 어제(28일) 이 매장을 직접 찾아가 봤는데요.

유리창에 매장을 임대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또 매장 유리문에는 지난 8월부터 내부 공사로 영업을 4주에서 5주 정도 중단한다는 공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매장을 찾아간 어제(28일)까지도 내부엔 공사 자재만 뒹굴고 있었습니다.

이 업체 대표 A 씨가 두 달 전쯤 돌연 잠적한 건데요.

물건을 주문한 사람들에게는 배송이 늦어진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한 뒤 결국, 돈만 챙긴 채 사라진 겁니다.

명품을 대신 팔아달라고 의뢰한 사람들은 물건이라도 돌려달라고 했지만, 연락이 끊기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A 씨는 피해자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명품을 살 수 있게 해 주겠다며 전체 금액을 한 번에 내도록 유도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엔 길게는 올해 1월부터 물건을 못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요.

A 씨가 7년째 이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유명세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받을 수 있겠지'하는 생각이었다고 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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