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개표소 앞 기도회…일부 시위대 ‘충돌’

  • 4년 전


트럼프 지지자들은 투표소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바이든 지지자들은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분열된 미국 현지 표정.

이다해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개표소 내부를 볼 수 있는 유리창 앞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하고 빨간 모자를 쓴 여성들은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새벽시간까지 한자리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간절히 기도하는 지지자들.

[현장음]
"주님 오늘밤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장음]
"악마가 틈타지 않게 하시고 공정한 선거가 되게 해주소서."

초박빙 상태에서 막판 개표가 진행중인 네바다주 곳곳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새벽까지 기도회를 열고 있습니다.

승부가 뒤집힌 애리조나주 곳곳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바이든 지지자들은 공산당 중국첩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은 지지자들의 시위 구호가 됐습니다.

[찰스 커크 / 트럼프 지지자]
"이건 제대로된 투표가 아니에요. 투표자 등록 사기입니다."

반면 승리를 확신하는 바이든 후보의 지지자들은 뉴욕 도심에서 축제를 열었습니다.

[현장음-노래]
"즐거운 시간~ 축하합시다~"

양측 극성 지지자들이 대치를 이루는 곳에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플로리다주 시위행렬에 서있던 트럼프 지지자 2명이 비비총에 맞아 다치기도 했습니다.

[애이블린 앨버레즈 / 플로리다주]
"머리를 바위로 맞은 느낌이었어요. 이마를 만져보니 피가 쏟아졌고 그들이 다른 여성을 또 쏘고 지나가는 걸 봤어요."

현지 매체들은 성난 시위대의 공격으로 신변을 위협받는 일부 선거관리 직원들의 고충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편집: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