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현장 가보니…울타리 안은 ‘발열체크’ 밖은 ‘밀착’

  • 4년 전


개천절 집회 때 경찰 차벽은 물샐틈 없이 광화문 전체를 꽁꽁 틀어막았죠. 오늘은 달랐습니다.

대체로 철제 울타리 정도만 있었습니다.

주최측도 100명 넘게는 안 모이게 신경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회구역 그러니까 울타리 안만 그렇고 울타리 바로 바깥엔 빼곡하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현장 보시죠.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앞두고 광화문 일대를 봉쇄했던 경찰 차벽과 철제 울타리.

오늘은 집회 금지 구역인 국회 앞에만 경찰 차벽이 설치됐고, 다른 집회 장소에는 울타리만 놓였습니다.

경찰도 별도 검문없이 집회장 주변에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

민노총은 집회 강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참가 인원을 제한했습니다.

[현장음]
"언론이 상당히 주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오셔야 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죄송하지만 민주노총 사무총국 동지들은 퇴장해 주십시오."

집회장에도 발열 체크를 한 뒤 번호표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손목 좀 걷어주세요. 36.1도입니다."

입장하지 못한 참가자들은 바로 옆 공원에 모였습니다.

띄엄띄엄 앉은 집회장과 달리 공원 곳곳에서는 빼곡하게 모여 앉아있습니다.

[현장음]
"대회장 밖에 계신 동지들도 좌우 간격을 충분히 벌려 주시고…"

주최 측의 거듭된 당부에도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모여 앉아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방역당국은 오늘도 집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집회 현장 참가자도 안전한 집으로 조속히 귀가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하지만 보수단체가 개최한 집회에서도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이락균 임채언
영상편집: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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