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예산확보 '사활'…공화당 "잘못된 처방…싸울 것"

  • 3년 전
바이든, 인프라 예산확보 '사활'…공화당 "잘못된 처방…싸울 것"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산에 이어 이번에는 초대형 인프라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야당과 재계의 반대가 뚜렷해 상원에서의 힘겨루기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확보에 나선 2차 대전 후 최대인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기후 변화 대응 같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예산도 포함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래 미국 최대 규모 일자리 투자입니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 좋은 보수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화당과 재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와 대규모 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증세에 대한 반대가 거셉니다.

정부는 법인세율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 계획이 사회주의적이며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모든 단계에서 민주당과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내 생각에 법안은 큰 실수입니다. 그들이 마련한 예산안은…우리 측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높은 세율로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할 것인 만큼 중국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단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 법안을 7월 4일까지 하원에서 통과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상황.

하원에서는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50대 50으로 의석수가 동률인 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를 비롯해 공화당이 법안 처리를 막을 수단이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종료하고 표결로 들어가려면 60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의 협조를 받기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적용의 예외인 예산조정권 카드를 또다시 꺼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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