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불이 난 곳은 또 있습니다.

경북 구미에 있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이틀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매립장은 지난해에도 닷새나 불이 났었는데 왜 그럴까요.

배유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매립장 전체가 거대한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거센 불길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젯밤 8시 쯤 구미시 생활쓰레기 매립장에서 난 화재는 발생 이틀째인 오늘도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배유미 / 기자]
"불이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이곳에는 아직도 시커먼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불은 꺼졌지만, 쓰레기 더미 아래에 남은 불씨 때문에 굴삭기로 일일이 쓰레기 더미를 걷어내고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소방 관계자]
"3일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밑에 있는 속불이 많아서 다 이동하면서 분리작업 하면서 꺼야 하거든요."

소방당국은 매립 쓰레기가 썩으면서 생긴 메탄가스와 열이 만나 자연발화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쓰레기 더미를 쌓아두면 그 내부에 습기가 차게 되고 열이 내부에 상승하게 됩니다. 그럼 자연발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이 매립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자연발화로 보이는 화재로 닷새동안 불탔습니다.

화재 전문가들은 매립장에서 반복되는 자연발화 가능성을 낮추려면, 쓰레기를 높이 쌓기보단 얇고 넓게 분산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 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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