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걸렸는데…" 올림픽 회의론에 힘빠진 태극전사

  • 3년 전
"인생 걸렸는데…" 올림픽 회의론에 힘빠진 태극전사

[앵커]

100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두고 지구촌 전체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요.

5년간 피와 땀, 눈물을 흘렸던 선수들은 이러한 시선에도 올림픽 무대에 서는 그날만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진천에서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는 지구촌의 시선은 기대만큼 우려가 섞여 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올림픽을 준비하는 체조의 양학선도 달라진 분위기를 몸으로 느낍니다.

"훈련장 분위기는 솔직히 침울해요. 외출 외박 없고 다른 사람이 많이 안 와있어서 올림픽 준비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침체돼 있는데…"

무엇보다 '왜 올림픽을 해야 하나'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선수들을 가장 힘들게 합니다.

"(올림픽 반대하는) 그분들은 저희 입장이 안 돼봐서 모르겠지만 저희는 인생이 걸린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더는 (올림픽 반대하는) 그 말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우리 선수단은 이달 중 백신을 맞을 계획이었지만, 정부가 만 30세 이하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중단하면서 차질이 생겼습니다.

두 번 맞아야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이 최소 8주인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으면 일정상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체육회장도 애를 써주고 계시고요. 최대한 화이자나 얀센이나 하는데…"

도쿄올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고된 훈련과 불안감이라는 이중고와 싸우고 있습니다.

진천에서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