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속에 맞은 두 번째 주기지만 올해도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희생자들이 생활하던 교실이 다시 복원됐고,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방식으로 떠난 아이들을 기렸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년 전 봄에 멈춘 교실.
교탁을 마주 보는 건 학생들이 아닌 노란 종이배가 띄워진 책걸상들뿐입니다.
칠판 가득 빼곡한 '보고 싶다'는 글에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은 사진 속 미소로 화답합니다.
단원고에 남아있던 4·16 기억교실이 비로소 새 보금자리를 찾은 겁니다.
[양옥자 / 故 허재강 학생 어머니 : 벚꽃이 폈을 때 지나가는 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얼마 전에는 나오는데 너무 보고 싶은 거예요. 처음에 이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사실은 아이들을 다시 보는 느낌?]
2학년 1반부터 10반 교실, 그리고 교무실을 그대로 옮겨온 이곳엔 희생된 학생과 교사 261명의 추억이 단절된 채 묻어있습니다.
[조계용 /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가르쳤던) 학생 중에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있거든요. 당사자나 가족, 학부모는 마음의 위로가 되고 좋은 거 같아요.]
유가족은 이 교실이 추모 공간을 넘어 참사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이 새겨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지성 / 故 김도언 학생 어머니 : 이 공간에 오시면 당연히 마음이 아프시고 무거우실 거예요. 하지만 그 마음을 다시 희망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단원고 인근에 위치한 기억전시관.
희생자 숫자를 의미하는 별 304개가 천장에서 환하게 빛납니다.
전시관 시계는 4시 16분에 멈춰있습니다.
기록을 남겨달라고 적힌 칠판에는 잊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채워져 있습니다.
4월을 추모 기간으로 정한 경기도 내 학교들은 노란 리본 나무로, 또 손글씨로 별이 된 학생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어느덧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깊고, 추모 물결은 여전히 파도칩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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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에 맞은 두 번째 주기지만 올해도 곳곳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희생자들이 생활하던 교실이 다시 복원됐고,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 방식으로 떠난 아이들을 기렸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년 전 봄에 멈춘 교실.
교탁을 마주 보는 건 학생들이 아닌 노란 종이배가 띄워진 책걸상들뿐입니다.
칠판 가득 빼곡한 '보고 싶다'는 글에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은 사진 속 미소로 화답합니다.
단원고에 남아있던 4·16 기억교실이 비로소 새 보금자리를 찾은 겁니다.
[양옥자 / 故 허재강 학생 어머니 : 벚꽃이 폈을 때 지나가는 게 제일 힘든 거 같아요. 얼마 전에는 나오는데 너무 보고 싶은 거예요. 처음에 이 건물에 들어왔을 때는 사실은 아이들을 다시 보는 느낌?]
2학년 1반부터 10반 교실, 그리고 교무실을 그대로 옮겨온 이곳엔 희생된 학생과 교사 261명의 추억이 단절된 채 묻어있습니다.
[조계용 /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 (가르쳤던) 학생 중에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있거든요. 당사자나 가족, 학부모는 마음의 위로가 되고 좋은 거 같아요.]
유가족은 이 교실이 추모 공간을 넘어 참사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다짐이 새겨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지성 / 故 김도언 학생 어머니 : 이 공간에 오시면 당연히 마음이 아프시고 무거우실 거예요. 하지만 그 마음을 다시 희망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단원고 인근에 위치한 기억전시관.
희생자 숫자를 의미하는 별 304개가 천장에서 환하게 빛납니다.
전시관 시계는 4시 16분에 멈춰있습니다.
기록을 남겨달라고 적힌 칠판에는 잊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채워져 있습니다.
4월을 추모 기간으로 정한 경기도 내 학교들은 노란 리본 나무로, 또 손글씨로 별이 된 학생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어느덧 7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리움은 깊고, 추모 물결은 여전히 파도칩니다.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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