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이상증세 잇따라…경찰들 “강제로 AZ 예약당했다”

  • 3년 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그제부터 진행 중인데요.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은 동의 한 경찰만 접종한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접종 예약률을 높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김은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경남 지역에서 50대 경찰서 직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건 그제, 그런데 접종 15분 만에 의식을 잃는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의식은 5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메스꺼움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경민 / 경찰청 공무직노조 위원장]
"접종하고 나서 '어, 왜 이렇게 어지럽고 메슥거리지' 그러고 나서 기억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 직원은 경찰서 시설을 관리하는 무기계약직이지만, 경찰 소속 사회필수인력이라 접종 대상에 들어 있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도 40대 경찰관이 접종 하루 뒤 시력 감퇴와 손발 저림을 겪었습니다.

백신 때문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상 증상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 경찰관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백신을 맞을지는 개인 의사를 따른다는 게 경찰 방침이지만, 현장에선 접종 예약을 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관이 이용하는 익명 온라인 카페에는 상관이 "접종 예약율을 높여야 한다"며 "나중에 취소해도 되니 예약 하라고 했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강제로 예약당했다"는 글도 보입니다.

30대 초반의 경찰관들의 불안이 두드러집니다.

혈전 가능성 때문에 필수 접종대상에서 빠진 30세 미만과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30~35세 사이 경찰관은 2만 3천 명으로, 전제 인력의 19%를 차지합니다.

이상 반응의 원인을 서둘러 확인하고, 경찰관들의 불안을 덜어줄 충분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김은지입니다.

eunji@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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