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전화 받았지만…”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지난달 10일이면 4.7 보궐선거 직후에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만나면 조금 피해야겠다고 연락받고 그냥 지나갔다. 윤 전 총장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만남을 사실상 피한 이유 이걸 먼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일단 10일 날 전화했다는 건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축하할 겸 아마 인사 차원에서 전화를 한 거 같습니다. 선거 끝나고 이제 바로 뒤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또 윤 전 총장이 투표장에 나가면서 본인의 부친을 모시고 나가서 투표를 직접 했지 않았습니까. 선거에 어떤 면에서 보면 본인도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는 있었던 거 같아요. 그 이후에 이제 만남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윤 전 총장 측에서 연락을 해서 지금은 조금 힘들겠다는 이야기를 한 거 같아요. 저는 그 이유를 이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당시에 김종인 위원장이 나왔을 때,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상당히 비난했거든요. 아사리판이다, 뭐 등등 이야기를 하면서. 국민의힘에 섭섭함을 토로했고.

만약 그 시점에 윤석열 전 총장과 김종인 전 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졌으면. 모든 무게중심이 김종인, 윤석열로 완전히 쏠렸을 겁니다. 즉, 제3지대 쪽으로 완전히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상당히 혼란이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윤 전 총장 입장에서 보면 지금 국민의힘과 김종인 전 위원장 누구도 홀대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양 측과 함께 가야 되는 상황인데. 한 쪽을 너무 무게중심을 실어버리면, 한 쪽이 소외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정확하게 어떤 노선으로 이제 대선에 임할지, 조직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무게를 실어버리면 자칫 제3지대 쪽으로 너무 무게가 실리고, 그것이 국민의힘에서 견제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입장에서 보면 조금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보자고 이야기를 한 거 같아요. 즉, 국민의힘도 소외시키지 않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소외시키지 않고. 양쪽 다 함께 가겠다는 뜻에서 전화도 하고, 그렇지만 만남 자체는 굉장히 정치적인 큰 이벤트니까. 그걸 피하고, 그래서 균형을 잡는 그런 상황에서 진행이 되어 온 것인데.

김종인 전 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뭔가 조금 빨리 무게를 실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제가 죄송합니다. 언론 입장에서 한심하다고 하셨는데. 조금 섭섭한 감이 있으신 거 같아요. 아마 그런 측면에서 오늘 전화했다는 걸 공개도 하고, 또 김동연 전 부총리 이야기를 한 것도 본인의 입장에서는 ‘윤 전 총장 카드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쪽으로도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 말로 조금 불편함을 내비친 거고, 윤 전 총장은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고 균형, 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했다?) 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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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정우식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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