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교황 앞에 나타난 스파이더맨…어린이 환자들의 슈퍼 히어로

[앵커]

교황의 수요 일반 알현에서 색다른 모습의 신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 속 슈퍼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는데 꾸준한 선행으로 교황청 특별초청을 받은 인물이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교황이 신자들을 만나 교회의 가르침을 전하는 수요 일반 알현.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가량 중계 방식으로 이뤄진 뒤 지난달부터 겨우 정상화됐습니다.

여느 때처럼 사도궁 산 다마소 안뜰에서 알현이 진행되고 있는데 참석자 중 한 명이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채 앉아 있어 눈길을 끕니다.

단순히 남의 이목을 끌려는 인물이 아니라 교황청에서 특별초청을 받은 인물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이 20대 남성은 평소 영화 캐릭터로 변신해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전해왔는데, 교황청이 그의 이타주의적 선행에 공감한 겁니다.

스파이더맨은 이미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시민 영웅으로 선정돼 공로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좀 더 현실감 있게 다가가기 위해 슈퍼히어로 이미지와 몸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깜짝 등장한 스파이더맨은 행사가 끝난 뒤 교황과 인사를 나누며 마스크를 선물했습니다.

"교황이 저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매우 흥분됐습니다. 마스크의 눈으로 매일 아픈 아이들의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표시로 교황에게 마스크를 전달했습니다. 아픈 아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스파이더맨은 교황에 버금가는 관심과 인기를 누리며 또다른 주인공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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