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수확해야 더 맛있는 옥수수...수염의 숫자는 몇 개? / YTN

여름철 대표 간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찰 진 옥수수인데요.

옥수수는 온도가 낮은 새벽에 수확해야 더 맛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그리고 옥수수 수염에도 재미있는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막 동이 트기 직전의 새벽녘.

옥수수 수확이 한창입니다.

청정 고원에서 자란 대학찰옥수수입니다.

옥수수는 너무 뜨거운 낮에 수확하면 열이 많이 발생해 맛이 다소 안 좋아질 수 있어서 새벽에 작업을 합니다.

[정일화 / 옥수수 재배 농가(전북 무주) : 옥수수는 대표적으로 발열을 시키는 발열 식품입니다. 열이 식었을 때 작업하지 않으면 옥수수 알 껍질이 경화돼서 맛이 떨어집니다.]

수확한 옥수수는 곧바로 저온창고로 옮겨 하루 동안 냉온 처리를 한 뒤에 판매됩니다.

찰 진 식감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섭니다.

수확할 시기가 되면 옥수수수염은 이렇게 짙은 갈색으로 변하면서 마르게 되는데요.

이 옥수수수염은 옥수수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옥수수 대 맨 위 있는 수술에서 떨어지는 꽃가루를 받아 수정하는 이른바 암술 역할을 합니다.

수정이 되면 수염 색깔이 변하면서 옥수수에 알갱이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옥수수수염의 숫자는 몇 개나 될까?

당연히 품종마다 옥수수마다 다르긴 한데 신기하게도 수염의 숫자는 알갱이 개수와 똑같습니다.

[배환희 / 농진청 농업연구사(옥수수 박사) : 옥수수수염은 꽃가루가 떨어지면 수정이 되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알곡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수염 하나가 각각의 알곡 하나와 연결돼 있습니다.]

보통 알갱이 개수는 적게는 400개에서 많게는 500개인데 세로 열의 수는 반드시 짝수, 그러니까 8열 또는 10열 또는 12열이라고 합니다.

옥수수수염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고 혈압을 낮추는 데에도 좋아 예로부터 한약재로 널리 사용해 왔습니다.

[배환희 / 농진청 농업연구사(옥수수 박사) : 메이신 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메이신은 항암, 항산화, 피부보호,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게 농진청 연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알고 먹으면 좀 더 맛있는 옥수수 이야기!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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