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바른말도 명예훼손? 목숨 걸고 막을 것”

  • 3년 전


위안부 단체의 후원금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는 "목숨을 걸고 법안처리를 막겠다"며 분노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보호법이라는 윤미향 의원의 반론에 대해 “내가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바른 말 하는 것도 명예훼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정의기억연대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문제를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보호·지원법 개정안을 접하고는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피해자가 바른말 했는데 그게 명예훼손이 됩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 바른말 하는 게 어떻게 명예훼손이 됩니까."

명예훼손 금지 대상에 위안부 관련 단체를 포함시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위안부 단체의 문제를 사실대로 지적하는 것도 위법으로 만드는 악법이라는 겁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기들 임의대로 단체를 집어넣는다 그러면 뭡니까. 죄가 있는 역사관도 있습니다. 대표도 있습니다."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윤미향 의원을 두고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꾸짖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제는 정신을 좀 차려야 되는데, 정신을 못 차리고 아직까지 해먹고 있는 윤미향이가."

정대협 대표를 지낸 윤 의원은 기부금 등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위하는 법이라면서 당사자와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의논이라도 한 번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지가 왜 건방지게,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는 뭐하는 국회입니까, 도대체."

이 할머니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법 개정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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