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바른말도 명예훼손? 목숨 걸고 막을 것”
위안부 단체의 후원금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용수 할머니는 "목숨을 걸고 법안처리를 막겠다"며 분노했습니다.
특히 피해자 보호법이라는 윤미향 의원의 반론에 대해 “내가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바른 말 하는 것도 명예훼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정의기억연대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문제를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보호·지원법 개정안을 접하고는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피해자가 바른말 했는데 그게 명예훼손이 됩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 아닙니까. 바른말 하는 게 어떻게 명예훼손이 됩니까."
명예훼손 금지 대상에 위안부 관련 단체를 포함시킨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위안부 단체의 문제를 사실대로 지적하는 것도 위법으로 만드는 악법이라는 겁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자기들 임의대로 단체를 집어넣는다 그러면 뭡니까. 죄가 있는 역사관도 있습니다. 대표도 있습니다."
개정안을 공동 발의한 윤미향 의원을 두고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꾸짖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제는 정신을 좀 차려야 되는데, 정신을 못 차리고 아직까지 해먹고 있는 윤미향이가."
정대협 대표를 지낸 윤 의원은 기부금 등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를 위하는 법이라면서 당사자와의 소통이 없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의논이라도 한 번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지가 왜 건방지게,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는 뭐하는 국회입니까, 도대체."
이 할머니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법 개정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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