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났지만…9·11 희생자 40% 신원 확인 못해

  • 3년 전
20년 지났지만…9·11 희생자 40% 신원 확인 못해

[앵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계기가 됐던 9·11 테러가 발생한 지 20년이나 흘렀지만, 희생자 신원 확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공판 전 심리도 18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2001년 약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20년이 흘렀지만, 뉴욕의 추모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사건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청소년들도 참혹한 역사를 배우고, 슬픔에 공감합니다.

"(관련 자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당시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던 이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희생자 40%의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희생자 2명의 신원이 추가 확인돼 유족에게 통보됐습니다.

유족들이 20년 전 제출한 희생자의 DNA 샘플을 최신 기법으로 재조사한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작은 뼛조각과 신원이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총 1,647명으로 늘었습니다.

"(9·11 테러는) 미국과 세계 역사에서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20년 전 약속을 어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9·11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공판 전 심리도 18개월 만에 재개됐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심문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재판에 활용할지가 최대 쟁점.

하지만 피고인들은 고문에 의한 증거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공판 전 심리만 무려 9년째 이어지고 있고, 이번 심리 역시 두 시간 반 만에 휴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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