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외교보이콧 놓고 동맹분열…제한적 성공"

  • 3년 전
"베이징올림픽 외교보이콧 놓고 동맹분열…제한적 성공"

[앵커]

이달 초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미국 동맹들이 이를 지지하는 국가와 반대하는 나라들로 나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는 동맹들이 분열하면서 외교적 보이콧이 제한적 성공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 6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프랑스는 반기를 들었습니다.

스포츠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누구도 지금 상황에서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저는 보이콧이 해를 끼치는 능력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속내엔 미국, 영국, 호주 안보동맹인 오커스 출범에 따른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국도 북한 문제와 관련한 중국과 조율을 이유로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습니다.

겨울스포츠 강국 노르웨이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허락되는 걸 전제로 외교사절단과 선수단을 모두 파견한다는 방침입니다.

유럽연합, EU가 아직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가운데 독일은 공동대응을 촉구했고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사절단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반면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은 보이콧에 동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습니다."

친대만 행보에 나섰다가 중국의 경제 제재에 직면한 리투아니아도 정부 또는 정치권 인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힐은 이렇듯 보이콧 지지가 보편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동맹들이 분열하면서 외교적 보이콧이 '제한적 성공'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선 단결 부족이 미국 동맹들 사이의 분열상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중국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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