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한동훈 “한 달간 많이 참았다” / ‘이승만 기념관’ 한 뜻? / 법사위, 스쳐간 평화

  • 지난달


[앵커]
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한동훈 대표, 오늘 취임 한 달인데요. 많이 뭘 했다는 거에요?

A. "많이 참았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오전, 당사에서 청년들을 만나 한 말입니다.

대표가 되고난 뒤, 일부러 자제한 게 있다는데 과연 뭘까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오늘)]
지난 한 달 동안 최대한 정치공방을 자제했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잘 싸우는 것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잘 안 참죠. 그런데 지난 한 달 동안 제가 많이 참았습니다. 알아채지 않으셨어요? 예전같이 그러진 않았잖아요.

[한동훈 / 당시 법무부 장관 (지난해 4월)]
라디오 달려가서 욕하고 뒤풀이하시는게 요즘 민주당 의원들 유행…

[한동훈 / 당시 법무부장관 (지난해 6월)]
제가 한 말 중에 틀린 부분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지적해 주시면.

[한동훈 / 당시 법무부장관 (지난해 6월)]
민주당은 저 없으면 어떻게 사셨을지 모르겠어요.

Q. 민주당은 한동훈의 대표 한 달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A. 박했습니다.

대통령에 막히는 실권이 없는 대표라고요.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오늘)]
실권이 전혀 없다고 평가되는 한동훈 대표, 말로만 윤석열 아바타 아니라고 하지말고 행동으로 보이시길.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결국 권한이 '있냐 없냐' 문제 아닌가. 권한 있다면 가능한 결말이 날 걸로 기대합니다만 권한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Q. 여당 평가는 어떤가요?

친한계, 친윤계 평가 들어봤는데요.

친한계 인사는 "민생과 정책 정당으로 변신 중"이라며 기대했고요.

친윤계 인사는 "뚜껑을 열어보니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지 보이지가 않는다"고 평했는데요.

한 대표, 당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박한 평가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오늘)]
한 명이 모든 것을 좌우할 수 있는 그것이 좋은 정치인가요.상대의 말이 옳다면 얼마든지 설득 당할 용의가 있습니다

여당 의원 대부분은 좀 더 지켜보자며 평가를 유보하는 분위기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네요. 한뜻이 모였어요? 무슨 얘긴가요?

국민의힘이 난관에 봉착한 이승만 기념관 설립에 나섰습니다.

이승만 기념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 가족공원'에 부지를 정하고 3년 후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인데요.

비용 마련이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130억 정도 걷혔는데 총 5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네요.

Q. 3분의 1 정도 걷힌 건데, 국민의힘이 모금에 나서겠다는 거에요?

네. 오늘 토론회를 열어서 의원과 당원들 대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오늘)]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하는 기념관이 없다는 게 대한민국 역사가 왜곡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Q. 한동훈 대표도 동참하는 건가요?

한 대표, 지난 총선 때 이승만 전 대통령 다큐 영화를 보고 이런 말을 했었죠.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이승만 전 대통령) 공과 과가 다 있을 수 있죠. 한미상호방위조약 맺은 것, 농지개혁을 해낸 것, 이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달랐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대표, 지난달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인 김황식 전 총리를 만나 협조 요청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고 합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다음주에 김 전 총리를 만난다고 하네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웬일로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유상범 법사위 여당 간사 웃고있네요?

법사위에 모처럼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지난 6월)]
위원장이 하고 싶으면 정회하고 재개하는 것도 마음대로 합니까?

[정청래 / 법사위원장 (오늘)]
오늘은 아무 이견 없이 실행되기 때문에 저도 약간은 좀 이상합니다.

[현장음]
어색하십니까? 하하하하

Q. 정말 평화롭네요. 그런데 제목이 스쳐간 평화, 에요?

A. 각 부처의 예산결산 업무보고까진 평화로웠는데요.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 평화는 순식간에 깨졌습니다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우리 박지원 의원님께 질의 순서를 (최우선으로) 드리는 것은 심히 불공평 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청래 / 법사위원장 (오늘)]
여보세요. 국민의힘 간사님을 비롯해서 양해를 해놓고 왜 또 다시 뒷북치는 발언을 합니까?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지적할 건 지적해야죠!

[정청래 / 법사위원장 (오늘)]
정~말 쪼잔 하시네요.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쪼잔이 아니죠. 원칙이죠 이건! 법사위 인데! 다른 데도 아니고!

[정청래 / 법사위원장 (오늘)]
아따~ 정말…

같은 당끼리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장시호가요! 도대체! 일요일에만 21번 검찰이 불러냅니다. (검찰이 장시호를) 크리스마스 날 왜 불러냅니까? 이게!

[정청래 / 법사위원장 (오늘)]
마무리해주세요. 마무리해주세요. 서영교 의원님! 마무리해 주세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법사위가 문제제기를 해야지, 뭘 감쌉니까?

[국민의힘]
“뭘 감싸요!”

[정청래 / 법사위원장 (오늘)]
양 쪽 다 조용히 하시고요.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뭘 감싸. (글자 크게)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감싸지마. (더 크게)

다음 법사위 회의는 부디 평화가 더 오래 머물길 바래봅니다. (더머물길)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전성철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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