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도매가 170% 폭등…연료비발 전기요금 인상 압박

  • 3년 전
전력도매가 170% 폭등…연료비발 전기요금 인상 압박

[앵커]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비 가격이 뛰면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발전소에서 사들이는 전기값은 1년 전보다 무려 170% 가까이 비싼 실정인데요.

다음 달 중순 결정될 2분기 요금은 최대한도 인상이 불가피해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전이 발전사들이 내놓은 전력을 사들이는 값, 즉 전력거래소의 전력도매가격은 8일 육지 기준 kWh당 208.69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64%, 1년 전에 비하면 무려 170% 가까이 폭등한 가격입니다.

원인은 연료비입니다.

국제유가가 재고 감소에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쳐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유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액화천연가스, LNG 등 발전 연료가격도 나날이 치솟고 있습니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LNG 가격도 지난달 17일 기준 현물 수입가격이 t당 892.03달러로 지난해보다 148%나 급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도 4조5,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는 한전의 적자가 올해는 10조원을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데, 현재 전기요금은 연료비 연동제를 통해 분기 단위로 kWh당 최대 3원까지 조정이 가능합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선 최소한의 요금 인상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3원을 올릴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정부는 이미 1분기 전력요금도 전력 생산 비용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고 동결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연료비 탓에 한전이 이를 다 떠안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전기요금 #연동제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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