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제재·규탄…미, 올림픽 기간 중국 맹공

  • 3년 전
법안·제재·규탄…미, 올림픽 기간 중국 맹공

[앵커]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습니다.

연일 신장 지역 인권 문제를 규탄하고 있고 기업 제재를 포함해 중국 견제를 위한 각종 조치들도 쏟아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원에서 이른바 '노예 없는 사업 인증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연간 매출 5억 달러 이상인 기업에 대해 제품 공급 과정에서 강제 노동이 동원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정기 감사를 요구하는 법안입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압도적 지지로 상·하원 문턱을 넘은, 중국 신장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과 비슷한 취지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위구르 출신 선수를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내세운 데 대한 비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행위가) 중국에서 확인되고 있는 인권 유린과 대량 학살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모두 올림픽 외교 보이콧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들입니다.

미국은 베이징 올림픽 시작과 함께 미 정부, 의회를 가리지 않고 연일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시기를 틈타 인권 등의 문제를 더욱 부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도 내놨습니다.

중국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우시바이오 등 33개 기관을 '미검증 리스트'에 포함시켜 더 엄격한 수출 통제를 받게 했고 우시바이오의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앞서 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4일에는 미 하원에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과 제조업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을 담은 '미국 경쟁법안'이 통과됐는데, 이 역시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또 지난 1월에 이은 대만에 대한 두 번째 무기 수출을 올림픽 기간 중인 8일에 허용하는 등 다방면에서 중국 때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베이징올림픽 #위구르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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