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북, 김정일 생일 맞아 내부 결속…올림픽 이후는?

  • 3년 전
[출근길 인터뷰] 북, 김정일 생일 맞아 내부 결속…올림픽 이후는?

[앵커]

어제는 북한에서 큰 명절로 꼽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이었죠.

어떤 대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됐는데 별도의 메시지 없이 내부 결속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의 의미 짚어봅니다.

홍현지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양무진 교수와 이야기 나누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가장 먼저 어제가 김정일 위원장의 80주년 생일이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가요?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은 김씨 왕조 국가로 볼 수 있겠죠. 왕의 생일날을 축하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 보이고. 특히 올해가 왕이라고 볼 수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80주 년입니다. 소위 꺾어지는 해 정주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성대히 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리고 인민예술축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위해서 개최되는 건 올해도 처음인데요. 이외에도 삼지연시에서 대형 중앙행사가 열렸다고요.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여기에 그 상당 부분 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친선 예술축전이 있고 또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민예술축전도 있습니다. 이 축전은 2년마다 한 번씩 열립니다. 지금까지는 인민 예술 축전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날 했는데 이번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날에도 개최했다는 것은 아마 태양절과 광명성절 이것을 똑같이 성대히 치르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캐스터]

그리고 주목했던 열병식은 오히려 개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배경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열병식도 개최하지 않고 미사일을 쐈지 않겠죠. 아마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강대강으로 가겠다고 일단 메시지를 보낸 상태에서 미국 입장 변화를 좀 더 기다리는 측면도 있고. 또 하나는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UN의 휴전 결의라는 경신이 있고 우방국의 중국의 입장을 모두 반영해서 이번에는 광명성절에 열병식을 생략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중국의 동계 올림픽 개최 이후로 북한의 무력 시위는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로 북한의 행보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강대강, 여기에 대해서 일종의 이야기를 한 상태에서 조금 더 기다리겠지만 3월까지는 아마 베이징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개최되기 때문에 휴식기 소강 상태를 가지고 4월부터 아마 북한 입장에서는 동창리에서 인공위성 로켓, 대형 엔진 시험을 하고 그다음에 당대회, 대회를 거쳐가지고 아마 모라토리엄 해제를 결정하고 그 이후 4월 중순쯤 되면 우리 측의 한미 군사훈련과 북측의 태양절이 겹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4월이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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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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