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5개월째 3%대…기름값·외식물가 급등

  • 2년 전
소비자물가 5개월째 3%대…기름값·외식물가 급등

[앵커]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더 커지며 5개월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고공행진하는 기름값에, 외식 물가도 뛰었는데요.

정부는 유류세 인하를 7월까지 연장하고 인하폭 확대도 검토합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한 해 전보다 3.7%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데다 둔화하던 상승폭이 다시 커진 겁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역시 기름값이었습니다.

공급 부족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우려가 겹쳐 지난달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치솟자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률도 20%에 육박했습니다.

휘발유가 16.5%, 경유와 자동차용LPG는 20% 이상 올랐고 등유값 상승률은 30%를 넘었습니다.

외식 물가가 반영된 개인서비스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서비스는 한 해 전보다 4.3% 올랐는데, 이중 외식가격이 6.2% 급등해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농축수산물 가격은 1.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올랐지만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 농산물 물가가 2.3% 줄면서 농축수산물 가격을 끌어 내린 겁니다.

품목별로는 파가 약 60%, 양파가 약 40% 내리는 등 채소류 가격이 줄어든 반면, 돼지고기와 수입 쇠고기는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고, 딸기와 귤, 포도 등 과일류 가격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2% 올라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물가 발표 뒤 곧바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로 3개월 늘리고, 인하 폭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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