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판에 '올리가르히' 몰락…자산 100조원 증발

  • 2년 전
푸틴 오판에 '올리가르히' 몰락…자산 100조원 증발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던 러시아 거대 신흥재벌, 이른바 '올리가르히'도 몰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서방의 제재로 약 100조 원의 자산이 증발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연설 현장.

"미국은 유럽 동맹들과 협력해 그들(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요트, 호화 아파트, 개인 전용기를 찾아내 압류할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타깃으로 잡은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1991년 소련 붕괴 뒤 부와 권력을 얻은 신흥 재벌과 관료들을 지칭하는 말로 통용됩니다.

푸틴 대통령 최측근 그룹과의 관계에서 이익을 본 사람들도 있고, 소련 붕괴 후 민영화의 물결을 타고 혜택을 본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의 후원 세력이라고 평가받는 이들이 푸틴 대통령의 오판으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신흥재벌 20명의 자산이 총자산의 '3분의 1'에 가까운 100조 원 정도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산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이들도 있습니다.

볼가그룹을 이끄는 겐나디 팀첸코의 보유 자산은 26조 원대에서 13조 원대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와 그로인한 루블화 폭락이 주요 원인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휘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에 자원을 제공한 만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게 서방의 인식입니다.

각국의 경제 제재가 강화되고 재산 몰수 작업이 진행될 경우 이들 자산은 더 증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부를 축적한 이들은 여러 겹의 위장기업이나 지인 등을 통해 자산을 찾아내기 어렵게 만들어놨을 가능성도 커 재산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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