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진압 총력전"…울진 산불 주불 진화 기대감

  • 2년 전
"응봉산 진압 총력전"…울진 산불 주불 진화 기대감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8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는 간신히 위기를 면했습니다.

응봉산 쪽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울진 산림항공관리소에 나와 있습니다.

진화 작전에 투입됐던 산림청 헬기들이 보이실 텐데요.

이곳 계류장에는 국내 유일의 야간진화 능력을 갖춘 수리온 등 진화헬기 9대가 머무르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11일)도 80여 대의 헬기를 불길이 거센 응봉산을 비롯해 울진 소광리 지역 등에 집중 투입했습니다.

그동안 더디기만 했던 산불 진화는 금강송 군락지를 방어해내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울진 산불은 마지막 서쪽 지역의 불길만이 남은 상황인데요.

산세가 험해 인력을 투입할 수 없어 지상진화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산불 구역이 확대돼 울진·삼척 화선 길이는 당초 60㎞에서 68㎞로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불길이 가장 거센 응봉산을 잡은 뒤 아랫부분인 소광리 지역을 진압하는 것이 정석인데요.

소광리 지역의 금강송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방어를 하면서 산불 본진을 공략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컸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해가 지기 전까지 마지막 목표인 응봉산 본진에 대한 공중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헬기로 항공진화대원들을 산 정상에 투입하려 했지만 거센 불길을 잡지 못해 대원 안전 등 문제로 인해 지상진화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오늘 진화 작업으로 화세가 많이 누그러짐에 따라 내일 87대의 헬기를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내일(12일)은 서쪽에서 불던 바람 방향이 동남풍으로 바뀌며 바람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진화 작업을 위한 충분한 시야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돼 주불 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울진·삼척 산불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로 2만3천993ha가 피해를 봤는데요.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그동안 최대였던 2000년 산불의 피해 면적을 넘어선 것입니다.

당국은 오는 13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산불 #응봉산 #주불_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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