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의 고교학력평가 ‘먹통’…재택 응시생 ‘분통’

  • 2년 전


오늘 전국 고등학생 95만여 명이 동시에 학력평가 시험을 치렀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만입니다.

격리중인 학생들은 재택으로 응시했는데요.

재택 응시자용 홈페이지가 두 차례나 먹통이 돼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 시험이 시작됐지만, 전국연합학력평가 홈페이지는 먹통입니다.

2교시 수학 시험이 시작되고도 한참 지난 오전 10시 50분에야 연결됐지만, 점심시간 직후 또 20분간 마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재택 시험을 치러야 했던 학생들은 시험지를 제때 내려받지 못해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됐습니다.

[재택 응시 고2 학생]
"사람이 몰려서 서버가 닫힌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방비가 제대로 안 됐구나."

[고1 학생 학부모] 
"버퍼링 걸린다고 하나 그래서 멈췄는데. 학교에서 그냥 (학교) 홈페이지에 시험지를 올렸으니까 프린트해서 알아서들 보라고."

[장수정 / 고3 학부모]
"이런 문제가 오전하고 오후에 터졌다고 하니까 부모로서는 어느 교육기관을 믿고 아이를 지도해야 하는지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확진자 핑계를 댑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확실히 재택 응시자들이 많긴 많았나 봐요 오늘. 사실 우리나라 사이트 중에 전국에서 몇십만이 몰려들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사이트는 사실 많지 않잖아요."

재택 응시자들은 성적 처리에서 제외된다지만, 교육 당국은 피해 학생 수도 집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장명석
영상편집: 장세례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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