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여름 태풍도 아니고 봄 바람이 이렇게 강하게 불어닥치는 건 왜일까요.

김태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가장 강한 계절은 봄철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이 30년간 서울의 월별 평균 풍속을 조사한 결과 3, 4월 바람이 가장 강했습니다.

[박정민 / 기상청 통보관]
"(봄에) 기온은 겨울보다 많이 올라가지만, 겨울 못지 않게 바람은 많이 불어요. 그런데 겨울처럼 아주 차지 않으니까…"

이유는 이동성 고기압의 속도 때문입니다.

남쪽에 고기압, 북쪽는 저기압이 형성되면 강한 서풍이 부는데요,

남북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기압계가 조밀해지고 그 틈으로 공기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서 강풍이 불게 되는 겁니다.

특히 봄에는 고기압의 이동속도가 빨라 바람이 강해집니다.

봄철 기압 배치에 따라 중부지방에도 언제든 강풍이 불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강원도 산불 때문에 잘 알려진 양간지풍도 이 같은 강한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만들어지는 겁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봄가뭄에 강한 서풍까지 이어질 경우 봄철 산불 피해는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엔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돼 강수량이 많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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