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앗아간 목줄 없는 하운드 4마리의 습격

  • 2년 전


광주에서 목줄이 풀린 중형견 4마리가 산책하던 다른 반려견 1마리를 물어 죽이고, 주인까지 다치게 했습니다.

맹견이지만, 입마개 착용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남성이 작은 반려견 푸들을 품에 안고 달아납니다.

그 뒤를 사람 덩치만한 중형견 하운드 4마리가 바짝 뒤쫓습니다.

[현장음]
"뭐야 어떻게 해, 저러면 어떻게 해"

푸들은 고통스러운 듯 울부짖지만, 중형견들은 남성을 에워싼 뒤 푸들을 끈질기게 공격합니다.

남성이 필사적으로 막아보지만, 얼룩 무늬 하운드가 푸들을 순식간에 물어 낚아챕니다.

하운드 4마리는 집에서 100m 정도 떨어진 이곳까지 달려와 피해 견주와 푸들을 공격했습니다.

푸들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견주도 손가락과 손목 등을 물렸습니다.

[목격자]
"소형 견주분이 막 다치시고, 힘이 빠진 상태 시잖아요. 개가 바닥에 누워 있었단 말이에요. 상태가 좀 안 좋아 보였어요."

공격한 하운드들은 견주가 산책하려고 집 엘리베이터 앞에서 목줄을 채우던 중 계단으로 뛰쳐나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운드는 현행법상 입마개를 의무 착용해야 하는 5대 맹견에는 속하지 않습니다.

[가해 견주]
"저의 불찰로 인해서 일단 생긴 거잖아요. 시골이나 이런 쪽으로 개들을 견사가 있는 쪽으로 할(보낼)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견주를 과실치상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차태윤


공국진 기자 kh24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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