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진단' 박소현, 깊은 상처 최초 고백…"방송일 적성에 안 맞아" 오열 ('금쪽상담소') [종합] | 네이트 뉴스 - Star News

  • 2 years ago
[=박근희 기자]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박소현이 부상으로 발레를 그만둔 이야기를 꺼냈다.
8일 전파를 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박소현이 출연해 건망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은 “기억도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기존에 절대 안 잊어버리는 내가 완전히 저장된 정보에 매칭해서 기억을 해야 한다. 기존의 저장된 기억을 바탕으로 연결해서 확장해 나가는 거다. 그걸 전략적으로 사용 안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기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냐는 질문에 박소현은 “사진을 많이 찍는다. 여행가면서 찍는 게 아니라 녹화 대기실, 장소, 음식 등을 다 찍는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기억이 안 날까봐 사진을 찍어둔다”라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어렸을 때도 우산을 들고 나가면 맨날 잃어버리는 거다. 우산을 엘리베이터에서 들고 ‘이 우산을 들고 오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지하철 위에도 가방을 못 둔다. 두면 무조건 못 챙긴다”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를 생각해봐야 한다. 주의를 기울일 때와 아닐 때 정보 저장의 현저한 차이가 나는거다. 주의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ADHD는 행동력이 방방 뛴다고 생각을 한다. 행동 문제가 없는 ADHD가 있다”라며 조용한 ADHD임을 설명했다.
오은영 “대인 관계에서 받은 부정적인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거다. 마음속 그릇 안에 담고 있지 못한다.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이 보낸다. 소화하기 보다는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으로부터 회피를 한다. 더 기억하지 않으려는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발레리나를 그만하게 된 박소현은 “제가 결정을 한 게 아니라 못하니까. 병원을 다섯 군데 정도를 갔는데 한 군데에서만 수술하고 재활해서 발레리나를 해라. 나머지 병원에서는 발레를 포기하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꿈이 꺾인거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소현은 “사실 방송 일이 제 적성에 그리 맞지 않다. 운이 좋아서 드라마 캐스팅이 됐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방송을 한 거다. 특별히 끼가 많은 타입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소현은 “발레에 대한 상처도 굳이 이런 얘기를 안하면 거의 잊고 산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다른 사람들한테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라며 오열했다.
/ skywould514@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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