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심야 '택시 대란'…'따릉이'까지 동원

  • 2년 전
돌아온 심야 '택시 대란'…'따릉이'까지 동원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서울 주요 번화가는 연일 해방감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이른바 심야 '택시 대란'도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빽빽하게 마련된 야외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꽉 차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술병이 쌓여가며 자리는 끝날 줄 모릅니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사라지자, 거리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모였어요. 진짜 오랜만에. 다 각자 서로 안 보려고 하다가, 이제 좀 (거리두기가) 풀리니까 좀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오랜만에 느낀 반가움도 잠시, 자정이 가까워지자 집에 돌아가는 게 새로운 과제로 떠오릅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거듭 팔을 흔들어보지만, 빈 차를 잡는 건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기다린 지는 한 30분 정도 된 것 같은데, 택시가 잘 안 잡혀가지고. 거리두기가 해제돼 가지고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이러니까 더 지체되고 있는 것 같아요."

택시를 잡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서울시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를 이용해 귀가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택시를 호출해 봤는데, '주변에 수락한 택시가 없다'는 안내 문구만 수 차례 반복됐습니다.

지금 제가 택시를 잡은 지 30분이 지났는데요.

계속 호출을 해도 도통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불황으로 법인택시 수가 이전보다 30% 이상 감소한 데에 반해 외출 인파로 수요는 대폭 증가한 탓입니다.

서울시는 개인택시 부제를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등 긴급 대책을 내놨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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