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검수완박 '숨고르기'…속도조절론에 선 그어

  • 2년 전
청, 검수완박 '숨고르기'…속도조절론에 선 그어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면담 이후 청와대는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한 언급을 삼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앞선 김 총장과의 면담에서 법안에 대해 사실상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검수완박'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검찰총장과 앞서가진 면담에서 국회와 검찰과의 소통을 주문한 만큼, 당분간은 논의 과정을 지켜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지금은 국회의 시간, 입법의 시간입니다. 청와대나 대통령의 입장을 물을 시간이 아니고요. 검찰과 국회가 서로 제안들을 갖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입법이 되도록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다."

박 수석은 '개혁과 입법은 국민을 위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속도 조절론'과 연관 짓는 일각의 해석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태 해결을 위해선 검찰과 민주당 어느 한쪽이 아닌 양쪽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정치권에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국회의 시간에 자꾸 대통령보고 개입하라고 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자꾸 비판하면서 왜 자꾸 그렇게 말씀하시는지 정말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정부로 넘어올 때까지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한 겁니다.

청와대에선 김 총장이 제시한 검수완박 법안의 '대안'이 '절충안'이 될 수 있다고 주목하는 분위기도 읽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입법 강행 노선을 더욱 분명히 하면서 청와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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