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조용한 전파'…광범위한 확산 가능성

  • 2년 전
베이징에서 '조용한 전파'…광범위한 확산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달 가까이 봉쇄된 상황에서, 수도 베이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학교와 단체관광객들 사이에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서 확인된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무증상 감염자 1명을 포함해 모두 23명입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차오양구의 한 중학교와 단체관광객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감염자 대부분이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내왔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예비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이번 바이러스는 일주일 동안 은밀하게 확산되어 학교와 관광단체 및 여러 가정에서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이미 베이징 시내에 광범위하게 번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해당 중학교의 등교수업을 일주일간 중단하는 한편,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함께 사는 가족 등 431명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차오양구 전체 학교에서는 매주 3차례 전원 PCR검사를 실시하고, 각 학교의 방과후 시설 오프라인 수업과 집단 활동은 잠정 중단했습니다.

감염자가 나온 아파트 단지의 일부는 봉쇄 또는 통제 조치됐습니다.

"베이징시 전체가 즉각적으로 행동해해야 합니다. 감염병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가능한 최단시간 내에 확산을 억제해야 합니다."

SNS에서는 상하이처럼 베이징도 도시 전체가 봉쇄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식자재 구입을 서둘러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편, 봉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에서는 여전히 2만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나온 가운데, 신규 사망자수도 39명 급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상하이_봉쇄 #중국_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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